#1. 중1때던가, 봄여름가을겨울의 '못다한 내마음을'을 첨 들었을때의 신선함이 아직 기억난다. 가사 한줄 없는 연주곡임에도 '못다한 내마음을' 이라는 제목과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대 별이 지는 밤으로'나의 아름다운 노래가 당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면' 같은 곡들도 그랬고, 김광민의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와 같은 곡에서도 그런 것을 느꼈는데..일종의 시와 음악의 크로스오버라고 생각했다.

#2. 최근에 들은 플레이리스트가 있는데 워낙 좋아서 찾아봤더니 디자이너 칼 라거펠드가 My Favorite Songs라는 제목으로 편집한 리스트였다. Mighty Girl, Slow 같은 음악들은 풍기는 분위기가 비슷하면서도 참 좋다고 느꼈는데, 칼 라거펠드의 이미지와도 잘 맞는다고 느꼈다. 일종의 디자인과 음악의 크로스오버라는 생각이 든다. http://www.rhapsody.com/album/karl-lagerfeld-les-musiques-que-jaime-my-favorite-songs

#3. W호텔에 가면 나오는 음악들 역시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 특징은 W호텔의 인테리어 등에서 유추할 수 있는 'W호텔이 추구하는 바'와 매우 부드럽게 연결이 된다. 공간과 음악의 크로스오버다.

#4. 5 of 6 라는 밴드는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 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든 곡들로 앨범을 발표했다. 하루키 팬으로서 평가하자면..상당히 좋다. 문학과 음악의 크로스오버. http://5of6.wordpress.com/norwegian-wood-ep/

#5. 최근에 다녀온 아트폴리의 온오프미술전. 인디뮤지션들이 전시회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미술과 음악이 크로스오버하는 모습이 궁금했다. 전시된 미술작품들도 인디 화가들의 작품들이었고, 공연 역시 인디뮤지션들의 공연이었는데 조화로운 분위기였던 것 같다. 인디 중에서도 전시된 그림의 분위기와 흡사했던 Jigo, 이영훈님과 같은 분들이 공연해서, 수채화적인 시간/공간에 다녀온 기분이었다.

음악을 중심으로 한 크로스오버.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임이 분명하다. 그 주제를 가지고 상업성과 예술성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게 될 서비스 하나를 런칭할 계획이다라는 말을 하기 위해 서두가 길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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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배코 at 2009/07/28 22:49

    기대됩니다. 원래 예술이란 것 자체가 오히려 '상업성'을 견지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집토끼 산토끼 다 잡으실 겁니다. (써 놓고 보니 내가 나한테 하고 싶어하는 말 같군요...쿠오오...)

    • Commented by 이안 at 2009/07/29 08:20

      감사합니다. 배코님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