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05/06 퀴담 보고 오다 (1)
  2. 2006/12/02 눈돌아가는 곳 - Las Vegas (13)
화창한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과감히 권민 어린이를 처가집에 방치한채 와이프랑 둘이서 퀴담을 보고 왔다.^^ 작년에 라스베가스 갔을 때 공연장에 어린 아이를 데려갈 수 없는 규정 때문에 쇼를 하나도 못보고 와서 서운했는데 마침 한국에 왔다고 해서 과감히 질러줬다.

종합운동장 도착해서는 생각보다 작은 천막 사이즈와 무대 사이즈에 '에게?'했는데 공연이 시작되니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것에 감탄했다. 서커스라며 줄은 어딨나..하고 생각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어떻게 저런 동작을 할 생각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창의적인 동작들이 많았다. 서커스 공연을 통해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있다니 대단한 회사다. 우리나라에서 두달 남짓 머무르면서 얼마나 벌어갈 것인가 대충 계산을 해보았다. 20만원인 VIP석이 200석, 11만원짜리 R석이 600여석, 8만원짜리 S석이 200여석, 5만원짜리 A석이 100석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러면 1회 공연당 만석일 경우 4천+6.6천+1.6천+0.5천=약 1.3억 . 90%정도는 차는것 같으니 회당 1.2억 정도이다. 평일은 1회씩이고 주말은 2회씩이니 일주일에 9회공연. 따라서 주당 약 11억. 10주 정도 있으니 공연수익만 약 100억에서 120억 정도 되겠다. 이중에 일부는 티켓판매 등등에 띠어주겠으나, 공연수익이외에 기업스폰서(LG와 신한) 금액이 있을거고 DVD등도 사는 사람이 꽤 있으니 120억보다 크면 컸지 적진 않을 것이다. 연매출 1조가 된다는 얘기는 동일한 내용을 퍼포먼스 하는 팀이 몇개는 있나보다..라고 쓰는데 옆에서 와이프가 얘네는 한팀이 한단다. 그럼 공연외 수익이 꽤 큰가보다. 공연수익만 1조가 되려면 주당 200억은 벌어야 할테니..

쓸데없는 숫자놀이는 그만하고..공연을 안보신 분들을 위한 Trailor 공유. 우리나라 공연의 홈피에서 이런게 있었으면 했는데 없어서 유투브 가서 퍼왔음. 1분경쯤에 플레이되는 부분이 이안이 가장 신기해했던 퍼포먼스였음

라스베가스를 한마디로 얘기하라면 정말이지 '눈돌아가는 곳'이 딱 어울리는 것 같다. 특히 해가 진 이후의 라스베가스는 정말 '별천지'다. 사실 야경과 밤문화로 칠 것 같으면 서울만한 곳도 드물텐데 라스베가스는 서울은 그야말로 저리가라다. 모든 숍들이 월~일까지 매일 12시까지 기본으로 열고 대중교통도 새벽 2시까지 매일 다닌다. 그만큼 밤을 위한 도시인 셈이다.

19개월된 아들이 있는 아빠로서 라스베가스는 그닥 가고 싶은 곳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비행기로 1시간 반밖에 안걸리는 곳에 있다는데 한번 가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맘으로 여행계획을 짰더랬다. 그런데 막상 여행 정보를 수집하다보니 꼭 도박을 안하더라도 상당한 볼거리가 있는 것 같아 확 질렀다. 그랜드캐년도 지척에 있어서 한번에 두마리 고기를 낚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라스베가스가 강원랜드와 다른 점은 도박을 안해도 놀거리가 많다는 점이다. 애가 있어서 비록 보지는 못했지만 각종 서커스,코메디, 뮤지컬, 셀린느디옹과 같은 유명가수쇼 (그리고 스트립쇼..ㅎㅎ)까지 정말 다양한 쇼가 매일 열리고 있고 저마다 특색을 가진 5성호텔들이 즐비해서 최소한 심심하진 않다. 호텔들이 그냥 네모반듯한 건물들이 아니라 각자의 테마를 가지고 있는데 예를 들면, 파리 시내를 재현한 Paris Paris라던가, 뉴욕 맨하탄을 10분의 1로 축소시켜놓은 NY NY이라던가, 이태리 베니스를 재현한 Venetian, 분수쇼가 유명하며 오션스 일레븐의 무대가 된 Bellagio, 이집트 피라미드 모양의 Luxor, 모로코를 재현한 Aladdin 등이 있다. 실제로 이안은 도박을 1분도 안했음에도 2박 3일로는 다 커버할 수 없을 만큼의 볼거리가 있었던 것 같다.

흥미로운 점은 라스베가스에는 그야말로 미국 내의 모든 인간군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안이 머물고있는 마운틴뷰,팔로알토 이쪽만 하더라도 사실 미국 최고의 부동산 값이 자연스런 진입장벽을 형성하고 있고 스탠포드 및 실리콘밸리도 동네특성 (부유, 높은 학력, 백인과 동양인이 대세 등)을 만들고 있는데 반해 라스베가스는 그야말로 모든 계층이 한데 모인 melting pot이다. 호텔도 그야말로 여인숙 수준에서부터 5성호텔까지 다 있다보니 한탕을 위해 전재산 모아서 왔다가 날리고 거리를 배회하는 거지들도 꽤 많고, 리무진 타고 한끼 30만원짜리 밥먹고 명품 쇼핑몰에서 쇼핑하는 미국 최상류층 사람들까지 한데 모여있다. 그러다보니 실리콘밸리에선 동양인으로 사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데 반해 이곳에선 그야말로 소수가 되어버린 느낌이 들었다.

여행 팁 하나 공유하자면 절대,never, 모노레일은 타지말것. 모노레일은 호텔과 호텔을 연결시켜 준다고 선전 나오는 교통수단임 (모노레일 타러 걸어가는 거리가 실제 호텔간 거리보다 더 멀 수 있음) 그리고 베네치안이라는 호텔은 꼭 가볼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