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첫번째 드는 생각은 엠파스 창업자들이 지금까지 얼마나 남아있는지 모르지만 그동안 고생하신 보람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엠파스 기업연혁을 살펴보자. 1996년 9월에 지식발전소를 설립했으니 자그마치 딱 10년을 운영하셨다. 요즘의 웹2.0 기업처럼 1-2년 운영하고 인수된 것이 아니다. 자그마치 10년! 이다. 10년동안 직원들 월급주고 유저들에게 열린검색, 자연어 검색 등 의미있는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자체의 브랜드를 만들어놓았고, 게다가 상장까지 했었던 회사인 것이다. 그런 회사를 팔게 되었으니 감회가 남다를 것이라고 짐작된다.
두번째 드는 생각은, 그동안 용케도 잘 버텼고 적기에 매각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번에 SKC가 코난을 같이 인수한데서도 볼 수 있듯이 엠파스는 검색기술력을 가진 회사가 아니다. 코난에서 100% 아웃소싱 하고 있으며 그전에는 네이버의 자회사가 된 서치솔루션에서 아웃소싱해오다가 뒤통수를 맞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안도 엔지니어가 아니라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변변한 기술력 하나 없이(?) 지금까지 버텼다는 것 자체가 경이롭다. 절대 비꼬는 것이 아니라 정말 경이롭다. 대단한 suvival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재무적으로도 작년, 재작년 모두 영업적자를 냈을만큼 사정이 좋지 않았는데 잘 버텨서 좋은 가격에 매각을 했으니 주주이익 극대화 차원에서 본다면 아주 훌륭한 임무수행을 했다고 볼 수 있겠다.
세번째 드는 생각은, 구글이 결국 또 한건 올렸다는 점(?)이다. 사실 엠파스는 구글이 인수한다는 소문이 파다했고 그 여파로 주식이 황망한 재무지표에도 불구하고 계속 올랐던 것이다. 영업적자를 기록해도 시가총액은 계속 올라서 1,500억원을 돌파했고 요즘은 2천억도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결국 구글 M&A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던 것인데 뜬금없이(적어도 일반 사람들에게는) SK가 인수를 하게 된 것이다. 구글은 결국 엠파스에서도 몸값을 올려놓는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것이다. 구글 효과(?)의 다음 수혜자는 누가 될까..판도라? 올블로그? 다음? 태터툴즈? 흥미롭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점은 엠파스 직원들 및 코난 직원들은 이번 딜로 어떤 수혜를 얻게 될지 궁금하다는 점이다. 첫눈 장병규 사장처럼 구주배분을 통한 수혜를 일부 얻게 될런지, 아니면 SK에서 특별위로금(?)이라도 지급할지 궁금하다. 모르긴 몰라도 지난 첫눈 사건 이후로 많이들 기대를 하고 있을텐데 어떤 식으로 해결이 될런지 솔직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참고로 엠파스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직원 평균 급여가 1,700만원 수준으로 NHN의 반도 안되는 저임금(?)이다
M&A 자체에 대해서는 이안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SK에 대해 업계 사람들은 높게 평가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이안의 생각은 다르다. 본인이 부족한 것을 잘 알고 공격적인 방법을 통해 목적을 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싸이월드나 이글루스 모두 인수해놓고 삽질을 할 수도 있었던 경우인데 인수 이후의 통합 과정이 SK에선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결국 지표가 그런 통합과정의 성공여부를 보여주는 것일테니) 엠파스와 네이트를 합치던 말던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제 SK는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이글루스, 메신저, 싸이월드의 컨텐츠를 좀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법 (검색)을 확보했으니 보다 나은 서비스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SK가 미국의 리야(www.riya.com)나 한국의 올라네트웤스 같은 visual search 회사를 인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