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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03 Stanford Summit 둘째날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15)
둘째날은 많은 발표와 행사가 있었지만 단연 하이라이트는 Second Life의 창업자인 Philip Rosedale의 Speech였다. 단 15분간의 speech였지만 이안에게는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Second Life내의 캐릭터와 대화를 하는 형식으로 발표를 진행한 것도 재미있었고, 구체적인 숫자들을 나열하며 청중들을 impress시키는 것도 재밌었고, 여유로워 보이는 태도와 멋진 외모도 인상적이었지만, 그의 발표가 이안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이유는 바로 다음 멘트 때문이다.

"In a virtual world, you are never alone"

심리학이나 사회학 전공이 인터넷 서비스 기획에 꽤 포진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그의 이 한마디는 비즈니스적으로 (혹은 살짝 감상적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탄탄한 논리없는 괘변일 수 있음)

작년에 난생 처음 꽤 오랜 기간을 머물면서 생각한 점은 "얘네들은 참 심심하겠다.."하는 생각이었다. 노래방이 있나, 찜질방이 있나, 회사 사람들이랑 점심이라도 같이 먹길 하나..새벽까지 하는 술집이 있길 하나..(물론 뉴욕은 다르다고 들었지만) 우리나라에는 워낙 다양한 환경이 가족들과의 시간을 가지지 못하도록 제약하지만 이곳에선 가족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나 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보니 이들도 외로웠나보다. 우리나라에도 다음카페로 대표되는 온라인 커뮤니티 (=일명 소셜 네트워킹)가 있지만 이곳 사람들은 유독 그 의존도가 높은 것 같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는 스타트업들 중에도 온라인 상에서 다른 사람들과 뭔가 같이 경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회사들이 많다. (예를 들면 비디오 같이 보면서 수다 떠는 사이트 등)

이는 일견 당연해보이지만 비즈니스에 상당히 의미있는 시사점을 주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곧 런칭할 사이트에서도 외로움을 달래줄 기능을 생각은 했었지만, 실행 우선순위를 팍팍 높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는 것과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므로..

그나저나 Philip씨에게 정호승 시인의 한마디를 전하고 싶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