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산업은 대표적으로 disruptive innovation이 필요한 산업 중의 하나이다. 앨빈토플러, 크리스텐슨 등 이안이 흠모하는 thinker들뿐 아니라 빌게이츠도 교육산업에서의 disruption에 대해 설파하고 다닌다. 이안도 언젠간 (아마도 다음번?) 꼭 교육산업 혁신을 위한 사업을 해보고 싶다.

SEE(Stanford Engineering Everywhere)는 좋은 혁신사례이다. Stanford 공대의 내노라하는 강좌들을 무료로 들을 수 있고, 교재 등까지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개괄론이나 인기없는 강좌가 아니라 핵심적인 수업들을 제공한다. 하이라이트: 이 무료강좌는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인 Sequoia Capital이 후원한다.

삼성전자가 KAIST를 후원하여 수업과정을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게 한다면? 교육부가 후원하여 메가스터디 강의를 소녀가장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면? (아윌패스라는 회사는 실제로 이미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무료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 http://www.iwillpass.net/)

99%의 일반인이 그냥저냥 보내는 시간에 1%의 혁신가들은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재미있는 시도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안이 목격하는 혁신의 형태는 크게,

  • Convergence (융합. 서로 다른 산업이나 value proposition이 수렴되는 현상)
  • Disintermediation (해체. 가치사슬이나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해체되는 현상. 대게 중간자가 없어지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게 됨)
  • Democritization (민주화. 모두가 생산과 소비에 참여가능해지는 것)

로 나뉘어 지는 것 같다 (이것 말고도 여러 형태가 있겠지만, 일단 생각나는 것들만 두리뭉실..)

Wii Speak이 런칭했고 이것이 Skype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는 GigaOM의 기사를 읽고, 경쟁자는 엉뚱한 곳에서 등장한다는 Convergence의 진리를 새삼 깨달았다. 2011년까지 미국 가정의 30%에 Wii가 보급될 것이라고 예상된다니, Wii Spaek을 통한 공짜 통화도 정말 이상한 이야기가 아닐 것 같다. 기존의 유무선 통신 사업자들은 정말 머리가 아플 것 같다..

이안이 몸담고 있는 음악산업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iTunes의 경쟁사는 EMI나 Rhapsody같은 서비스가 아니고 바로 소셜네트워크들이다. 관련해서 이런 기사도 있다..

우연히 시골의사님의 강연을 인터넷으로 보았는데, 재미있는 일화가 소개되었다.

90년대 초중반 이메일이 아직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 '컴퓨터로 공짜로 편지를 보낼 수 있다'는 이메일 개념이 알려졌을때 시골의사님의 주변에선 다음과 같은 반응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일년에 몇통이나 편지를 쓰겠냐? 사용하는 사람들 거의 없을 것이다
우표값이 얼마나 한다고..공짜로 쓰는 것이 무슨 가치가 있을까?
자고로 편지는 연필로 꾹꾹 눌러써서 정성이 베여야지..
개별 문장을 놓고 보면 어느 하나 틀린 말이 아니다. 이어서 좀 더 옛날로 거슬로 올라가 자동차가 처음 나왔을때 반응도 소개한다.
기차는 수십명이 탈수 있는데 자동차는 4명밖에 못탄다
그런 자동차 한대 만드는데 기차보다 돈이 더 든다고 한다. 바보 아닌가?
역시 맞는 말이다.

이안이 신봉하는 크리스텐슨 교수의 'Disruptive Innovation' 관련 책에는 이와 유사한 사례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그 책을 읽을 당시 이안이 가장 주목했던 점은 '온라인 대학'에 관한 내용이었다. 대학이란 자고로 MT도 가야하고, 앞으로 사회생활을 같이 할 친구들도 만나야 하고 등등의 관점에서 본다면 온라인 대학 (혹은 온라인 교육) 역시 말이 안되는 개념이다. 그러나 상식적인 차원에서 교육의 구성요소를 나눠본다면 '지식' '사회화' '감성' 등이 될 것인데, 그 중 '지식'은 특히 온라인에서 더욱 잘 습득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말이 좀 옆으로 샜는데, 이안이 지금 몸담고 있는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도 현재의 패러다임에서만 본다면 좀 와닿지 않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크리스텐슨 교수의 책을 읽은 이후 그런 아이템만을 찾아왔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사실 산업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리소스가 부족하다고 할 수 있는 벤처기업들은 철저히 Disruptive하지 않으면 안전해 보일진 모르지만 성공 가능성은 그만큼 낮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나저나 시골의사님은 참 통찰력이 뛰어난 분 같다. 1시간 반이 아깝지 않을테니 링크 타고 가서 들어보시기 강추..

5-6년전에 WOW 프로젝트라는 책을 읽었을때 느낀 점은 '황당하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책이 이렇게 내용이 없을 수 있나..책제목과 저자 프로필에 낚였네..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2007년 5월. 잊고 지낸 톰 피터스라는 이름은 최근 이안의 인생에 심오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어떤 분의 입에서 다시 불리워졌다. '엥? 톰 피터스? 난 별로던데..' '속는셈치고 함 다시 읽어봐야겠군'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읽게된 'The circle of Innovation' (한국 제목은 그 이름도 특이한 자기혁신 i디어).

최근에 '브랜드'와 '조직운영'이라는 두가지 화두에 대한 목하고민중인 이안에게는 (뻥을 좀 보태면) 성경과도 같은 책이었다. (톰피터스의 문장 자체가 워낙 급진적이라 책을 읽고났더니 이안의 문장도 영향을 좀 받는듯..^^) 크리스텐슨 교수의 책들이 혁신과 entrepreneurship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안겨주었고, 가와사키의 책이 entrepreneur로서 하루하루 겪는 실질적인 것들에 대해 해결책 비슷한 것을 주었다면, 톰피터스의 책은 그 중간쯤에 위치한다.

어떻게 독창적인 브랜드를 만들것인가에 대한 설명을 위해 NBA의 악동 데니스로드맨과 마사스튜어트를 가져오고, 포지셔닝을 설명하기 위해 '선댄스영화제'를 가져온다. 조직의 운영전략을 위해선 재즈앙상블을 가져온다. 그러다보니 그 어떤 단단한 이론보다도 잘 와닿는다.

특히 조직의 혁신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하는 'Prototyping'이 인상적이다. 빠르게, 싸게, 가볍게 원형을 만들어 테스트하는 이 프로세스는 벤처기업 그중에서도 비제조업, 좀 더 콕찍어 얘기하면 인터넷 쪽에서 잘 적용해볼 수 있는 방식인 것 같다.

3만원이 넘는 압박이 존재하지만 Re-Imagine도 나중에 함 사봐야겠다..

이노베이션과 관련하여 이노무브의 장효곤 대표가 쓴 글인데 상당히 있음직한 재미있는 시나리오임. 첫번째 언급한 중국/인도의 위협 관련해서는 실제로 '저가폰'에 삼성이 진출하느냐에 대해서 업계에서 이야기가 많이 있었던 내용이고 이안이 많이 인용한 크리스텐슨 교수의 생각과도 맥이 닿아있는 글이라 아주 참신한 시각은 아니지만, 두번째 언급한 상상력 사회에 관한 언급은 상당히 참신하다고 볼 수 있음. Take a look~
http://www.innomove.com/blog/hyokon/20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