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7/06/09 기대되는 빅매치 (10)
  2. 2007/03/05 실패에서 배우기 (12)
  3. 2006/12/03 돌아와요 마크헌트 (22)
  4. 2006/10/14 추성훈 결승전 동영상 - 어머니의 눈물 (13)

23일 암스테르담 대회에서 수퍼파이트로 펼쳐지는 마이티모 vs. 세미슐츠! 상승세의 마이티모와 입식타격계의 현최강 세미슐츠!

조심스런 예상을 해본다면..세미슐츠의 승리! 물론 마이티모가 이변을 일으켜주기를 은근히 바라지만 들어오다가 세미슐츠의 레프트에 다운될 것 같음. 얼마전 레이세포가 당했던 바로 그 모습으로..하여간 너무 기대됨!

어제 K-1 중계를 보고 있던 시청자들은 최홍만이 춤을 추며 나올 때 부터 '뭔가 느낌이 불길하군..'이라고 많이들 생각했을 것이다. 마이티모의 굳게 다문 입술과 대조적으로 최홍만은 랩과 춤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하며 링에 등장했다. 심하게 말하면 촐싹거리며 등장한 것이다. Warrior로서의 굳은 의지나 비장감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사실 어제 촐싹거리다가 진 건 홍만이 뿐만이 아니었다. 밴너,세포,루슬란 카라에프 다 촐싹거리다가 KO됬다)

그리고 3분 50초 뒤, 최홍만은 링에 나뒹굴었다. 마이티모의 전매특허인 오른손훅 (마이티모는 훅의 궤적이 높고 크기로 유명하다)에 정통으로 턱을 두들겨 맞고 완전 큰대자로 드러누워 버린 것이다.

어제의 최홍만의 패배를 두고 인터넷이 시끄럽다. 연예 프로그램에 자주 얼굴 비칠때부터 알아봤다는 등 주로 실망의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최홍만이 어제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최근의 훈련 부족에 대해서도 반성하는 언급을 했다. 만약 홍만이가 '어제는 몸상태가 100%가 아니었다. 부상 때문에 제대로 뛸 수 없었다."라고 했다면 이안은 무척 실망했을 것 같다. 그런데 홍만이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경기를 하다보면 KO도 당할 수 있다. 더구나 홍만이는 이번이 첫 다운이었다. K-1을 4번 우승한 후스트도 93년도 결승전에서 떡실신을 했었고, 어제 홍만이를 눕힌 마이티모도 05년도에는 자신의 몸집의 반도 안되는 카오클라이의 날라차기 한방에 떡실신을 했드랬다.

최홍만의 이번 다운이 그에게 아주 큰 보약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자신도 다운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알았을거고, 훈련이 부족하면 혹은 정신력이 부족하면 골로 간다는 것도 알게 되었을거다. 따라서 이번의 실패는 장기적으로 (혹은 당장 다음달 하와이 대회 준비를 위해서도) 최홍만에게 큰 교훈이 되었을 것이다.

(엉뚱한 연결이지만) 짧은 기간이나마 실리콘밸리에 머물면서 만난 entrepreneur들은 거의 대부분 한두번 사업실패를 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벤처캐피털리스트들도 마찬가지였다. (2000년의 광풍을 기억해보자!) 그러나 그들은 그 실패를 재기의 보약으로 삼았던 것 같다. 또한 실리콘밸리라는 커뮤니티 전체가 '실패의 효용'에 대해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였다. 그들에 따르면, 중요한 건 실패를 한 결과 그 자체가 아니라 실패로부터 무엇을 배웠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같지만 그것이 자신의 일일때는 실천하기가 참 만만치 않다.

최홍만이 다음 경기에서는 꼭 근성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며..
한국에 있었으면 절대 빼먹지 않고 보았을 K-1 2006 WGP.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세미슐츠가 우승을 했다는 소식을 네이버씨로부터 접해 들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판도라 TV를 열씸검색했으나 동영상이 없었고, 엠군에서 다행히 무사시와 피터아츠의 경기를 검색했으나 느려터진 Comcast 덕분에 제대로 감상을 못했다.

03년과 04년을 본야스키가 가져가더니 05년과 06년은 세미슐츠가 가져갔다. 아무래도 연속 2회 같은 선수가 우승을 하면 재미가 좀 없다. 그런데 본야스키가 2년 연속 무사시랑 결승에서 붙어서 쉽게 우승을 차지한데 반해 세미슐츠는 올해에도 제롬르밴너,어네스트호스트,피터아츠라는 강자들을 다 이기고 우승을 차지해버렸기 때문에 할말은 없다. 작년에도 레이세포,본야스키,페이토자를 이기고 우승했으니 현존 K-1 최강들은 다 이기고 우승해버린 것이다. (개막전에서는 비욘브레기마저 간단히 제압했지 않은가!) 사실 이번에 벤너 형님이 슐츠를 이겨주지 않을까 바랬건만 이루어지지 않았다..(그러고보니 밥샙과 슐츠가 붙은 적이 있었나? 의외로 밥샙이 슐츠한테 통할수도 있을텐데..)

그나저나, 이쯤에서 그리워지는 강자가 있으니 바로 마크헌트다. 마크헌트. 2001년 혜성과 같이(?) 등장하여 월드그랑프리까지 차지해버리고 (비록 레이세포 대신 올라온것이었지만) 프라이드로 훌쩍 떠나버린 헌트 형님. 헌트 역시 키가 작기 때문에 돌아온다고 해서 슐츠를 이길 수 있을지 잘은 모르겠으나 최소한 약간 재미가 없어져가는 K-1 무대에 하나의 서광을 비춰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 된다. 이번에 프라이드에서 효돌 형님 가볍게 꺾어주시고 K-1으로 다시 돌아와주셨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마크헌트가 돌아온다면 꼭 감상하고 싶은 가상 시나리오 아래와 같다. (그동안 재밌는 경기를 보여준 vs. 제롬르밴너, 레이세포와의 대전은 제외)

마크헌트 vs. 피터아츠 : 붙은적 없는 것 같다. 피터아츠를 이번에 보니 아직 기량이 녹슬지 않은 것 같고 헌트랑 붙는다면 재미있는 경기 될 것 같다.

마크헌트 vs. 시릴아비디..프랑스 출신 키큰 악동..휘청휘청 하면서 끝까지 경기하는 그 악동..요즘 잘 안나오네..헌트랑 붙으면 재밌는 경기 보여줄텐데..

아래 경기는 레이세포와 마트헌트의 전설의 그 경기 (비록 헌트가 판정패했지만)